피아노로 연결된 반전이 있는 판타지 로맨스<말할수 없는 비밀>

이 영화는 사실 처음에는 안 보려고 했었는데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안 봤으면 엄청 후회할만한 영화였습니다. 포스터나 예고편에 본 주걸륜이 별로 안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주걸륜의 멋진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이 계속 잊혀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와 출연진의 뒷이야기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8년 1월에 국내에 개봉한 로맨스 판타지 영화이고 감독은 주걸륜이고 영화의 주인공도 주걸륜이 맡았습니다. 주걸륜은 감독, 주연, 음악, 각본까지 전부 맡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 속의 피아노 배틀은 너무나 명장면으로 많이 사랑받기도 하고 많이 패러디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피아노 잘 치는 친구들끼리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실제 따라 한 후 유튜브 등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1세대 대만 청춘 영화로 우리나라에 대만 청춘 영화를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걸륜의 첫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44회 대만 타이완 금마장 영화제에서 올해의 대만 영화가상, 주제가상, 시각효과상 등 3개의 부분을 석권하며 흥행과 작품성까지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걸륜의 피아노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도 주걸륜은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6세에는 작곡을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주걸륜은 청소년기가 되면서 클래식 보다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아져서 대중음악 작곡가를 시작하고 가수로 데뷔하고 성공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샤오미 역을 맡은 계륜미는 실제로 보면 더 청순하고 예뻐서 눈에 띄어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어서 영화계에 데뷔합니다. 주걸륜은 이 영화를 기획하고 캐스팅할 때 여주인공역을 소화할 배우로 가장 먼저 계륜미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담강 중학교는 실제로 주걸륜이 졸업한 모교이고 유명한 예술학교입니다. 주걸륜은 담강 중학교 시절에 피아노와 첼로를 전공했으며 본인의 학창 시절의 추억과 경험을 각색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장소들도 주걸륜이 학창 시절에 여자 친구와 함께 갔던 추억이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영화 개봉 후에 담강 중학교가 유명해지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주걸륜은 특히 쇼팽을 가장 좋아해서 영화 곳곳에 쇼팽의 곡을 자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배틀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도 쇼팽의 <흑건>을 편곡해서 넣은 것입니다. 주걸륜은 이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 18곡을 직접 작곡하며 천재적인 음악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개봉 하루 만에 600만 위안 한화론 약 1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개봉 당일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원래는 개봉 계획이 없었다가 인터넷에서 피아노 배틀장면이 화제가 돼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개봉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국내 몇 군데밖에 상연관이 없었지만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당시 대만 영화 중에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영화 속 피아노 배틀장면이나 음악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피아노로 연결된 판타지 로맨스

아빠의 권유로 음악학교에 진학한 남 주인공 상륜은 100년이나 됐다는 피아노 연습실을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여주인공인 샤오위를 만나게 됩니다.두 사람은 그후 피아노 연습실에서 자주 만나 함께 피아노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하지만 샤오위는 상륜이 물어보는 것마다 말할수 없는 비밀이라며 이야기를 안해줍니다. 상륜은 샤오위에게 저녁에 연습실에서 만나자고 쪽지를 전했는데 그 쪽지가 샤오위가 아닌 상륜을 평소 짝사랑 하던 칭이에게 전해집니다.상륜이 눈을 감고 있을때 칭이 와서 입맞춤을 하는데 샤오위가 그 장면을 보고 오해를 하고 뛰어가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상륜이 샤오위를 쫒아가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그리고 한참을 나타나지 않은 샤오위는 졸업식날이 되서야 나타나고 졸업 연주를 하고 있던 상륜은 샤오위를 발견하고 연주를 멈추고 그녀를 쫒아갑니다.다시 만난 두사람은 아직 연주회 중이니 상륜의 연주회가 끝나고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연주가 끝나고 샤오위를 만나러 갔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고 친구들에게 축제 때 함께 춤추던 여자애를 못 봤냐고 물어봅니다. 친구들은 "축제 때 너 혼자 춤을 췄잖아"라고 말해줍니다. 게다가 상륜은 책상에 글이 저절로 써지는 희안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혼란스러운 상륜 앞에 믿기 힘든 진실이 밝혀집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순수한 사랑에 눈과 귀가 모두 행복했던 영화

저는 영화 초반에는 대충 건성으로 보기 시작했었다가 영화 중후반부터 매력에 빠져서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영화 앞부분에 놓친 부분이 아쉬워 바로 다시 한번 집중해서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영화 속의 아름다운 영화 음악들과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판타지 러브 스토리 <말할 수 없는 비밀> 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