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속 주인공 에이미를 보고 제 어린 시절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호기심으로 계란을 부화기에 넣어서 병아리를 태어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한테도 저런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잃어버린 동심을 다시 한번 느끼고 마음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영화 <아름다운 비행>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아름다운 비행
아름다운 비행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빌 리쉬만이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는 1988년 캐나다에서 거위 12마리와 함께 비행을 했고, 5년 후엔 36마리의 새와 함께 비행을 했다고 합니다. 난독증에 색상도 구별 못하는 색맹이었던 빌 리쉬만은 경량 비행기로 새와 함께 비행한 최초의 인류로 기억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은 1996년 미국 영화이고 1996년 2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이미(안나 파킨)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여 주인공인 에이미는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와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게 됩니다. 에이미는 10년 만에 다시 만난 아빠인 토마스와 어색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토마스는 딸을 사랑했지만 아빠라는 역할보다는 발명가로서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에게 역시 딸의 존재는 낯설기만 합니다. 다음날 에이미는 토마스가 비행 연습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토마스는 땅에 곤두박질쳐도 신나게 연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에이미는 엄마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즐거워 보이는 모습을 보고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토마스의 여자친구 수잔을 보게 되고 아빠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에이미에게는 엄마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아빠의 여자친구인 수잔이라는 존재는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심하고 외로운 에이미는 어느 날 어미 없이 남겨진 기러기의 알들을 발견합니다. 그 부근에 무분별한 개발자들의 개발로 인해 어미를 잃은 것 같았습니다. 에이미는 엄마를 잃은 알들이 꼭 자신과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에이미는 알을 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따뜻한 마음 덕분인지 한 마리씩 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기러기와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됩니다. 태어난 순간 처음 본 것을 어미로 인식하는 기러기는 에이미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따라다닙니다, 에이미는 그런 기러기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다리를 절었습니다. 에이미와 기러기를 본 토마스는 에이미가 학교에 간 틈을 타서 동물 단속 경호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에이미는 기러기들과 함께 숨어버립니다. 밤엔 숨어 있다가 아침에 샤워를 하던 에이미는 눈에 거품이 들어가 소리를 지르고 놀란 토마스가 뛰어 들어가자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토마스의 여자친구인 수잔은 토마스를 밖으로 내보내고 놀란 에이미를 진정시키고 이를 계기로 에이미는 수잔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토마스는 자신이 동물 단속 경관에게 말을 해서 딸이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기러기들의 본능을 죽이지 않으면서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에이미에게 기러기들에게 나는 방법을 가르치자고 제안합니다. 기러기들에게 인간이 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기러기들은 어린 에이미를 어미로 알고 다른 사람은 절대 따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방법을 알려주려면 경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어린 에이미에겐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에이미는 기러기들을 위해 용기를 내고 경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곧 에이미를 따라 날기 시작하는 기러기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 이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토마스는 위험하지만 에이미가 함께 비행한다면 기러기들을 이동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러기들을 이동시키려면 비행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이동 장소와 경로 등도 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류 박사를 만나고 이동시킬만한 적절한 서식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11월 1일에 맞춰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토마스는 쉬지 않고 에이미가 운전할 거위 모양의 비행기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비행을 가르칩니다. 과연 두 사람과 기러기들은 무사히 비행할 수 있을까요?
무분별한 개발에 관한 경고,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영화 리뷰를 보고 본 것인데 그 글에는 영화에 나오는 철새가 거위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이 영화 속 새의 품종은 캐나다 기러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철새들이 이동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됐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새들이 날아오르는 지점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주가 서 있습니다. 안개가 끼면 고층빌딩을 보지 못하고 부딪쳐 주는 새들도 많고 커다란 빌딩에 투명한 유리 창문은 새들이 창문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쳐 주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납니다. 게다가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이 철새들을 사냥하는 밀렵꾼들이 나오는데 실제 우리 현실에서도 철새나 야생 보호 동물등을 밀렵하는 밀렵꾼들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멸종되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에이미가 기러기의 알을 발견한 것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죽은 어미 기러기의 알을 가져와서 부화시킨 것이었습니다. 또 기러기 알의 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어린 에이미에게서 볼 수 있는 순수함과 아빠와 딸이 서로 이해해 가는 과정은 가족 간의 잃어가는 신뢰와 사랑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당장의 개발이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시킨다면 지구는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자연과 생명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인간과 함께 살아갈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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