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퀸이라는 뮤지션에 대해서 잘은 모르고 있었는데 워낙 영화의 평이 좋고 예고편에 나온 음악도 좋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나서 퀸의 음악과 공연을 다 찾아 들어볼만큼 퀸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재현된 라이브 모습은 실제 퀸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할 만큼 완벽한 재현이었습니다.
영화의 정보와 수상내역
감독은 브라이언 싱어이고 주연배우는 프레디 머큐리 역에 라미말렉입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은 엑스맨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 유주얼 서스팩스 등이 있습니다. 2018년 미국과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상연시간은 134분으로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긴 시간이었지만 퀸의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미국 출신 감독으로 이 영화를 위해 세세한 부분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특히 퀸이라는 전설적인 록밴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무대 세트부터 출연 배우까지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무대 연출을 했고 영화를 보면 정말 퀸의 공연을 그대로 가져온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1970년대에 결성된 록밴드 퀸과 그 안의 리드싱어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대한 이야기로 밴드가 결성되고부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의 일대기를 담았습니다. 특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특별히 신경 썼던 마지막 20분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멋지고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을 실제로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의 수상내역으로는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 편집상,음향 믹싱상을 수상하였고,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76회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너는 전설이야, 프레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주인공인 프레디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지만 퀸의 노래가 영화 내내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을 향한 꿈을 키워오던 파키스탄 출신의 프레디 머큐리는 해체 직전의 밴드를 찾아갑니다.밴드의 멤버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그가 들고 온 음악을 듣고 나서 퀸이라는 그룹을 결성합니다. 독창적인 음악으로 대형 음반사와 계약을 했지만 음반사 사장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노래 길이가 너무 길다고 반대했지만 그의 실험적인 노래는 많은 대중들의 열광을 이끌어냈고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메리 오스턴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진 프레디는 동거를 하게 되지만 곧 자신이 양성애자라는것을 깨닫고 헤어지게 됩니다.그리고 그룹이 성공하게 되자 프레디에게 솔로 제안이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멤버들과의 충돌로 결국 솔로로 나오게 됩니다.하지만 그룹 맴버들과 헤어진 프레디머큐리는 마약과 게이클럽에 빠지게 되고 화려해 보이지만 점점 더 외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메리는 프레디에게 예전에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다시 돌아가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결국 멤버들에게 돌아가고 다시 팀을 재결성하고 그의 레전드 공연으로 불리는 에이드 공연을 하게 됩니다. 본인은 스타가 되지 않고 전설이 될 거라고 말했던 프레디, 그는 그의 말처럼 이젠 우리 곁에 없지만 영원히 전설로 남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별 그리고 그 뒤의 숨은 어둠
프레디는 스타가 되고 화려한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럴수록 그는 점점 더 외롭고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를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던 여자친구와 멤버들과도 헤어지고, 주위에는 오로지 타락을 부추기는 매니저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실수를 하고 그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멋진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오로지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노력해서 결국 전설적인 록밴드가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화려한 삶 뒤에 숨은 어둠과 그늘로 인해 외롭고 힘든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을 보며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에이즈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외면하지 않고 그를 진정으로 감싸 안아주는 멤버들을 보니 너무 외롭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 주인공인 라미 말렉은 수도 없이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 영상을 보면서 동작 하나, 표정 하나까지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영화 속 노래는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과 모창가수 마크 마델과 라미 말렉의 목소리를 믹싱해서 완성시켰다고 합니다.영화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히고 있는 아프리카 기아를 위한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는 실제와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서 스텝이나 카메라 맨의 위치나 모습, 관중 중에서 남자의 어깨 위해 올라앉아서 공연을 보던 여성의 모습, 피아노 위에 있던 물 잔의 위치 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고 합니다. 이 공연은 실시간 위성 중계로 150개국의 생방송되며 약 19억 명이 시청한 지상 최대의 공연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전설이 된다고 했던 프레디 머큐리처럼 이 영화도 우리들 기억 속에 전설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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