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한 작품이니깐 벌써 이 영화가 개봉된 지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실 몇 번을 다시 봤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되었다고는 안 느껴졌습니다. 한참 그 시절 이 영화로 영어 공부를 한다고 했던 친구들도 있었고 노래가 인기를 끌어서 여러 매체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겨울왕국 2도 나왔지만 저에게는 1편이 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부른 Let it go를 처음 들었을 때는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겨울왕국의 엘사
2014년 1월에 개봉한 겨울왕국은 미국 디즈니의 작품입니다. 디즈니는 1990년대 전성기를 맞이해 수많은 흥행작을 남겼지만 2000년도로 넘어오면서 조금씩 흥행이나 평가가 저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는 픽사와의 합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합병 이후에 작품인 주먹왕 랄프나 라푼젤 등은 기존의 디즈니의 작품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겨울 왕국의 여주인공인 엘사는 가장 디즈니 주인공 답지 않습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착한 주인공의 모습이 전형적인 디즈니 주인공의 모습이었다면 엘사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힘으로 인해 괴로워하며 부정적인 면이 강하게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대신 동생인 안나는 가장 디즈니다운 밝고 활기차게 살아온 인물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과거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기술로는 수많은 눈꽃 얼음 속의 반짝이는 여왕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기 어려웠고 결국 영화제작을 포기하였습니다. 그 후 눈의 여왕을 안나의 언니인 엘사로 재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자매의 환상적인 여정
아름다운 아렌델 왕국에 사이가 좋은 자매 엘사공주와 안나공주가 있었습니다. 언니인 엘사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매가 함께 놀다가 실수로 엘사가 안나의 머리를 만지게 되는데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마법 때문에 안나의 머리가 마법에 걸려버립니다. 왕은 다행히 안나를 고치게 되지만 엘사의 힘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엘사가 그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게 하며 엘사를 외부와 격리시켜 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왕비가 사고로 죽게 되고 엘사는 아직 힘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대관식을 치르게 됩니다. 그동안 궁전의 문을 외부와 막기 위해 닫아 두었는데 대관식을 위해 궁전문이 열리자 안나는 신이 나서 궁전을 뛰쳐나가고 이웃나라 왕자인 한스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한스는 안나에게 청혼을 합니다. 한스 왕자가 마음에 들었던 안나는 청혼을 수락하고 언니인 엘사에게 한스왕자와 결혼할 것이라 말하며 축하해 달라고 합니다. 엘사는 처음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는 안나에게 화를 냅니다. 엘사가 화가 나니 힘이 통제가 안되고 숨겨놓았던 마법의 힘이 나와버리고 맙니다. 마법으로 왕국은 전부 얼음으로 변해버리고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서 왕국을 떠나버립니다. 안나는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언니인 엘사를 찾아서 떠나게 됩니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자매와 영화를 재밌게 해주는 여러 캐릭터들
엘사는 사건이 터졌을 때 해결하기 보다는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안나는 그런 엘사를 설득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엘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얼음산도 오르기도 합니다.안나는 문제가 있으면 피하기보다는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용기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한 시련이나 역경은 가볍게 이겨냅니다. 부정적이고 우울한 엘사와는 다르게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조연 캐릭터 중에 눈사람인 올라프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눈사람이면서도 여름날의 뜨거움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안나를 위해 벽난로에 불을 지피기도 합니다. 또 영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개그도 많이 선보입니다. 올라프는 꼬챙이에 꽂히거나 당근이로 된 코를 순록에게 뺏기기도 하는 등 여러 몸개그도 많이 선보이는 캐릭터입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은 여주인공인 안나와도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나에게 접근하는 이웃집 왕자인 한스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입니다. 그는 자신이 왕국에서 서열이 제일 꼴찌다 보니 이웃나라의 공주인 안나에게 접근해 왕국을 자기 것으로 삼키려는 야망을 품고 그녀에게 접근한 것이었습니다. 공주인 안나의 마음을 뺏고 여왕인 엘사를 죽인 뒤 왕국을 삼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와 같이 서로 닮은 듯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울려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재밌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가족들이 다 함께 볼 수 있고 모험, 코미디, 로맨스, 뮤지컬, 판타지 요소까지 모두 갖추면서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특히 뮤지컬 애니메이션 장르답게 아름답고 웅장한 OST가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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