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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tv프로그램 리뷰

시공간을 초월한 애니메이션<너의 이름은>

by 핫정보모음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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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화면의 아름다운 배경과 색감, 빛의 황홀함 등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렇게 화면이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하며 영화를 감상했었습니다. 또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순수하고 예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의 감정등이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잘 느낄 수 있어서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세월호와 일본 대지진을 닮은 영화 속 재난이야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 하기 시작한 시점인 2014년에 우리나라에서 세월호 참사가 벌어집니다. 그때 마코토감독도 뉴스를 통해 이 사고를 보게 되었는데 가라앉은 배안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그 보도를 듣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느낀 감정들이 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났을 때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서 재앙을 막을 수 없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현실 속에서 할 수 없는 이런 바람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멋지게 구현해 냅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2014년엔 한국에서 세월호 대참사가 3년을 차이로 일어나는데 이 영화 속 두 주인공도 3년이라는 시간차이로 몸이 바뀌는 꿈을 꾸게 됩니다. 또한 참사 발생과 진행 과정들이 두 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때 국민들이 느낀 참담함과 슬픔을 <너의 이름은>이 시간을 되돌리며 비극을 막으려고 한 것이 우리들의 마음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특히 이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된 원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든 현실과 마주했던 두 주인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꿈속에서 이어진 두사람의 인연

여주인공인 시골에 사는 소녀 미즈하는 오랜 전통을 중요시하는 마을의 무녀입니다.미즈하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할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실을 짜고 술을 빚고 의식을 치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그런 일상을 답답해하던 미즈 하는 자신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했고 자신은 다시 태어나면 도쿄(일본의 대도시)의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빕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타키는 도쿄에서 태어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소년입니다. 어느 날 타키는 이상한 꿈을 꿉니다.자신이 할머니랑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시골소녀 미즈하가 되어버린 꿈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원래 몸으로 돌아오지만 친구들을 만나보면 이상한 소리만 하고 어제의 일을 기억을 못 하는 본인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즈하는 연습장의 맨 뒷장에 자신이 쓴 적 없는 문장을 발견하는데 "너는 누구냐"라는 문구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신의 손바닥에 답글을 쓰는 미즈하, 다음날 꿈에서 깬 타키는 미즈하가 손바닥에 쓴 글자를 보게 됩니다. 반복되는 꿈 속에서 서로의 흔적을 찾아가며 지금 이 상황이 꿈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꿈은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꾸지 않게 됩니다. 갑자기 미즈하의 삶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 타키는 꿈속에서 봤던 생생한 이토모리의 풍경을 단서로 미즈하를 찾아 떠납니다. 알고 보니 이토모리는 3년 전 유성 <티아마트>가 떨어져 5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남은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미즈하의 일기를 불러오지만 그 내용은 타키가 보는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도서관에서 찾은 관련 자료에서 미즈하가 사망자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제야 타키는 미즈하와 자신이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든 유성이 떨어져 대참사가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했던 타키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극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타키는 과거로 돌아가 미즈하의 몸으로 바뀌어 대 참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두 사람은 피할 수 없는, 하지만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대재앙의 운명에 휘말리게 됩니다.

시간과 사람을 이어주는 신의힘 <무스비>

일본에서 빨간실은 인연, 연인을 의미합니다. 미즈하는 타키에게 빨간 실의 팔찌를 주고 자신도 항상 빨간 실로 머리를 묶고 다닙니다. 영화에서는 실, 사람, 인연, 시간이 교차하는 이 모든 것이 <무스비>로 신의힘이라고 말합니다. 일치하지 않는 시간을 서로 이어주는 것은 무스비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미즈하가 만든 술을 마심으로써 타키는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무스비는 '잇는다'라는 뜻으로 실과 사람도 이어주고 시간도 흐르게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하는 무스비는 시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타키와 미즈 하는 이어주는 것도 무스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타키와 미즈하의 끈처럼 묶인 두 사람의 운명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됐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키가 무스비를 통해서 혜성이 떨어지기 전으로 돌아간 것은 모든 시간들은 연결이 되어있고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하의 할머니는 꿈은 언제가 사라지니깐 잘 간직하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둘은 꿈을 꾸고 나서 일어나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만은 늘 이어져있는 두 사람이  "너의 이름은"이라고 물어보며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은 마음이 뭉클해지게 하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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