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타임리프 애니메이션입니다.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을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 더욱 공감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미나 BGM, 스토리까지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제작진과 음악소개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2006년 일본 작품으로 2007년에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러닝타임은 97분으로 지루하지 않고 집중하기 딱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일본 소설 작가 스스이 야스타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감독은 호소다 마모루입니다. 디지몬 어드벤처 시리즈, 늑대아이, 미래의 마리아, 원피스 극장판 등을 제작한 감독입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포스트 미야자키'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는 애니메이터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입니다. 그는 콘티를 그릴 때 인물의 표정과 행동 지시가 원화와 다름없이 세심하게 들어가 있고 배경까지 그려 넣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스텝들이 참여했습니다. <원령공주><천공의 성 라퓨타>등 지브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감독 야마모토 니조는 신선함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화면에 표현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신세계 에반게리온>의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맡아 깔끔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습니다. 주인공의 성우 또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모든 부분을 상당히 신경 써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 음악은 일본 작곡가인 요시다 기요시가 맡았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OST였습니다. 오프닝 테마곡인 <여름하늘>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변하지 않는 것>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처음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입소문을 타게 되고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평범한 여고생인 주인공 마코토는 어느 날 우연히 타임리프라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마코토의 이모의 말에 의하면 그 또래 여학생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원래 학교 성적이 별로 좋지 않던 마코토는 그 능력 덕분에 성적도 좋아지고 학교에 지각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녀에겐 친한 친구 두 명이 있었습니다. 남자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입니다. 셋은 항상 야구도 함께하고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어느 날 치아키가 마코토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하게 됩니다. 평소 치아키를 전혀 이성적으로 느낀 적이 없었던 마코토는 이 고백을 없애기 위해 과거로 타임리프해 갑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갈수록 점점 일이 꼬여갑니다. 친구였던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 사이가 되어버리고 고스케를 짝사랑하던 후배의 고민 상담을 듣고 두 사람을 잘되게 해 주기 위해 과거로 계속 타임리프해갑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꾸며 시간을 꼬이게 하고 자신의 소중한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마코토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했던 행동은 결국 다른 사람이 대신하게 됩니다. 아무리 과거로 되돌아가도 사건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시간만이 변할 뿐이었습니다. 고스케는 마코토가 시간의 가치를 깨닫기 전에 시간을 되돌리며 낭비한 대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 사고를 계기로 마코토는 치아키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치아키는 원래 미래의 인물로 마코토가 살고 있던 시대에만 존재하는 그림을 보러 왔고 마코토가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 된 것은 미래에서 온 물건 덕분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타임리프는 사용할 수 있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과연 두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까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해석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다른 타임리프 영화와는 다르게 청소년기의 성장과 사랑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흔한 성장물이나 흔한 로맨스물이 아닌 이 영화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습니다. 시간을 이동할 때 나오는 장면은 뭔가 추상적인 느낌의 작화가 보이는데 이것은 겉은 로맨스물인 거 같지만 속은 심오한 성장 이야기를 다루는 것과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에 시간을 가볍게 여기던 마코토에게 너무나 가혹할 정도의 대가를 치루게 합니다.영화는 시간을 사용한다는것은 단순히 즐거운 경험만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주고 함부로 사용하면 결국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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