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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tv프로그램 리뷰

운명적인 단 하루의 사랑-영화 비포 선라이즈

by 핫정보모음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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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선라이즈는 여행하면서 만난 두 남녀가 하룻밤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는 로맨틱하기만 한 영화 같지만 사랑하는 상대 앞에서 고민하고 주저하는 현실적인 남녀의 만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극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연출보다는 우리 현실 속 남녀의 모습들을 꾸밈없이 담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운명적인 단 하루의 사랑을 아름다운 풍경과 현실적인 묘사로 너무나 멋지게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비포 선라이즈 비하인드

이 영화는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습니다. 비포선라이즈(1996년)가 첫 번째 작품이고 두 번째는 비포선셋(2004), 마지막 시리즈는 비포 미드나잇(2013)입니다. 18년 동안 나온 시리즈가 전부 흥행에 성공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저는 시리즈 중에 제일 첫 번째인 비포 선라이즈를 가장 좋아합니다. 주인공도 너무 잘 어울리고 영화 속 배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감독의 실제 사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리처드 클레이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에이미라는 여성을 만나서 하루동안 함께 도시를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포 선라이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되고 에이미가 영화를 보고 다시 본인에게 찾아와 주길 바랐다는 감독은 나중에 그녀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깔끔하게 이어진 롱테이크 연출입니다. 배우들이 직접 대본에 참여하기도 하고 내용 자체도 감독의 실제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높았고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이 계속해서 대화를 해나가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연인의 대화를 엿듣는 느낌이 나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대화가 너무 많아서 로맨틱하기 힘든 영화였지만 영화 속에 배경들이 너무 예쁘고 영상미가 훌륭해서 영화 속 두 사람이 하루 동안 다녔던 장소가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코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낯선곳에서 만난 두 사람,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비포선라이즈는 화창한 태양이 내려쬐는 낮을 <사랑>이라고 본다면 비포 선 라이즈는 그 직전의 순간을 말합니다. 즉 사랑이 시작되기 전 단계를 뜻합니다. 우리는 태양을 갈구하고 그 환한 빛은 본다면 피하지 않고 바라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이 다가올 때 피하지 않고 그 황홀함에 빠져들 것이라는 것을 영화에서는 보여줍니다. 첫눈에 사랑을 느끼고 떨리고 설레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함이나 그로 인한 고민이나 초조함을 느끼는 두 남녀의 감정을 영화를 보는 동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난 셀린(쥴리 델피)과 제시(에단 호크)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되고 서로에게 순식간에 빠져들게 됩니다. 제시는 다음날 오전에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같이 도시(빈)를 구경하자고 셀린에게 제안합니다. 셀린은 제안을 수락하고 두 사람은 함께 기차에서 내려서 빈을 돌아다니며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레코드 가게에 들어가서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기도 하고, 관람차를 함께 타고, 와인을 마시면서 두사람은 계속해서 대화를 합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였지만 사랑에 빠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설렘이 필요할 때 보고 싶은 영화

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잔잔하게 진행됩니다. 뭔가 극적인 사건이나 사고가 없어서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대화를 나누다 우연히 도착한 곳은 알 수없는 사람들 묘지 앞이였습니다.인간은 언젠가 예정되어있는 죽음으로 다가가게 되고 사랑한다는것 또한 어떤 결론으로 다가가게됩니다.사랑이 멈춰버릴까봐 무서워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사랑을 하고 나아가라는것을 의미하는것 같습니다.6개월후 다시 만나기로 한 두사람은 잠시동안 이성적인 시간을 갖고 그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상대에 대해서 진심을 전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결국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는 그 결과를 알수 없지만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인기에 힘입어 다시 재개봉되었을 정도로 작품성이나 흥행도 인정을 받은 이 영화는 설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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